이름 : 김영은

학과 : 제과제빵학과

Q. 취업 후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수도전 후배님들!

저는 조선호텔 레스토랑 까밀리아에서 파티쉐로 근무하고 있는 김영은입니다.

반가워요~ 후배님들.

작년에 졸업을 했구요. 올해 조선호텔에서 근무한지 꼭 2년차 되는 해인데요.

제가 2학년 2학기 때 취업문제로 고민을 사실 많이 했어요.

취업이 되느냐, 안되냐 문제가 아니고 사실 그 때 몇 군데 지원한곳이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합격 했었어요. 근데 막상 가고 싶은 곳을 못 정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담당 교수님이셨던 황의청교수님 추천으로 조선호텔에 면접을 보게 되었어요.

면접은 이미 몇 차례 봐서 사실 별로 긴장하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면접 당일 호텔 임원분과 제과파트장을 맡고 계신분이 면접관으로 나오셨어요.

사실 신입사원 면접 보는데 그렇게 높으신 분들이 나올 줄은 몰랐죠.

그때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제 소개를 할 때 순간 말을 더듬어서 조금 창피했었어요. (웃음)

면접은 임원분께서 간단한 인성위주의 질문을 하셨고 제과파트장을 맡고 계신 분께서는 전공관련 쪽으로 몇 가지 질문을 주셨는데 다른 곳에서 받았던 질문들과는 조금 다른 현장위주의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

그때 조금 긴장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학교에서 수업 받으면서 겪은 것하고 평소 교수님이 해주셨던 조언을 떠올리면서 대답을 했었는데 제과파트장분께서 흡족한 미소를 띄우시더라구요 .

솔직히 저 그때 “합격 했구나”라는 느낌 받았어요. (웃음)

면접을 보고 핸드폰을 항상 품고 다녔죠. 언제 연락이 올까 싶어서요. 그리고 3일 후 조선호텔에서 연락을 받았죠. 예상은 했지만 합격이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2년 동안 공부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확~~ 지나가더라구요.

처음 입학해서 어리버리해서 맨날 밀가루하고 파우더하고 잘못 구분하고 실수도 참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제빵 업계 쪽에서 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그때는 취업만 해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었죠. (웃음)

제가 근무하는 베이커리파트는 총 12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고, 호텔이 거의 24시간 문을 닫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손님도 엄청 많아요. 당연히 바쁘죠~

현장에 와서 느낀 점 중 하나가 학교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도 있는데 아닌 것도 상당히 많아요.

아무래도 교육이 아니고 현장이다 보니까 상황대처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학교수업의 대부분이 실습위주로 한덕인지 저도 그때그때 상황대처가 어렵진 않더라구요, 뭐 타고난 센스도 있는 것 같구요 (웃음)

저희 수도전 후배들에게는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인턴쉽은 선택이기는 하지만 절대 빠지지 마시고 꼭 참여하세요. 아무래도 호텔 같은 곳은 인기도 많고 지원자도 많기 때문에 사소한 차이에서 결정이 날 확률이 높잔아요. 저도 지금은 현장인원이 된 입장에서 제 밑에 보조를 뽑는다고 한다면 자격증이나, 성적 이런 것도 보겠지만 인턴쉽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많이 보게 될 거 같아요. 결국 우리는 경험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학교 다니시는 2년 동안 열심히 배우시면 그 결과는 정직하게 돌아온다는 점을 꼭 강조 하고 싶네요.

수도전 후배님들 몇 년 후에 저희 까밀리아로 꼭 많이많이 들어오세요~